환상상상속상 2022. 6. 1. 14:46

동아리 공연을 위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최종 오디션을 했다. 아직 춤에 익숙하지 않아서 음악을 듣고 정확한 박자에 동작을 하는 것에 미숙한 편인데 오디션 전에 자꾸 같은 부분에서 실수를 했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연습했다. 연습을 한 덕분에 아침에 팀원들과 연습했을 때 실수하지 않고 잘 마무리를 했고 오디션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디션이 다가오자 긴장이 되었고, 결국 실제 오디션에서 같은 부분 실수를 되풀이 했다. 저번처럼 멈출 뻔 했지만 다행히 정신 차리고 남은 안무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오디션이 끝나고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것에 나에게 화가 났고 잘해준 팀장과 팀원에게 미안한 감정 그리고 다들 잘 하고 있는데 나만 잘하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괴로웠다. 그래서 오디션도 보지 않고 혼자 밖에서 실수한 나에게 부정적인 말을 뱉으면서 실망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습해도 잘하지 못한 내가 실제 무대를 망쳐버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고민 끝에 팀장에게 빠지고 싶다는 말을 했다.

오디션이 끝나고 집에 가려던 길에 26기 신입분들과 얘기를 할 수 있었는데 나한테 아까 멋있었다고 칭찬을 해줬다. 하지만 나는 실수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사실은 인사치레 같긴하지만,, 어쨋든 그런 감사한 마음을) "아,, 나 아까 실수했는데 ㅎㅎ"라고 말하며 부정했다. 그런데 이건 나를 칭찬해주는 좋은 마음을 부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분이 칭찬해줬을때는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하고 상대도 칭찬해줬다.

 

연습했을 때는 잘했는데 무대에서 긴장감을 느낀 이유는 무엇이었고 나의 감정상태는 왜 그렇게 됐을까를 분석하고 결론을 내기로 다짐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래의 2가지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1) 춤을 추면 남의 눈치를 심하게 본다.

2) 춤을 출 때 자신감이 떨어진다.

 

아래는 작성중

 

 

춤을 추면 남의 눈치를 심하게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 →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다. (이쁘다, 착하다, 잘한다..) → 다른 사람의 시선의 노예 → 하지만 한 포기의 풀은 누가 보든 안 보든 상관없이 그냥 꽃 피울 때가 되면 꽃 피우고 그냥 있다. 누가 봐준다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 → 남이 나를 보든 말든 상관없다, 다른 사람의 칭찬과 비난 나와는 상관없다. → 내가 잘 봐주세요 하면 상대가 알아줄까 아니면 잘 봐주고 안 봐주고는 그들의 몫일까? → 그들의 마음이고 통제할 수 없다. → 기쁨은 남에게 사랑받는 것에 있을까 내가 남을 사랑하는 것에 있을까 → 내가 꽃을 예뻐하면 내가 좋지 꽃이 좋나? → 즉, 내가 좋아해주면 된다. 그러니 행복해지려면 다만 사랑하라 그냥 나 너 좋아, 너 참 예쁘네 이렇게 마음만 내고 받지는 말아라. → 남에게 줘라 → 오히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원수가 될 수 있다.

 

춤을 출 때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

  • 난 못해, 또 틀리겠지, 아무도 나에게 관심없어 → 허구의 생각임 어제 나한테 그런 말을 한 사람이 나말고 또 있음? 나를 만난 사람들은 다들 칭찬만 했음
  • 의식적으로 위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 나는 시도해볼거야, 나는 이일을 해내서 성공할 수 있어, 모든 사람이 나를 쳐다본다는 생각을 버리기.
  • 나의 장점, 재능 떠올리기: 항상 노력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려 하며 실제로도 그런 성취를 이룬 것, 문제를 해결하는 것
  • 칭찬을 받아들이자. 칭찬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부정하는 모습은 좋지않다. →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하고 미소 전하기.
  • 자신감 넘쳐보이는 사람도 다들 두려움이 있음 너무 설레고 잘할 생각에 너무 좋다고 생각하기 그리고 아기가 걸음마를 배운다고 생각해보자 우리한테는 쉽겠지만 아기 또한 넘어질 거라는 두려움이 있을거고 실패도 할 것이다. 하지만 한번 걸음마를 시작하면 아기는 환하게 웃으며 쉽게 하곤 한다. 그러니깐 내가 춤을 추면서 느꼈던 두려움과 박자를 잘못타는 실수는 처음하면 당연히 겪어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하자.

하루아침에 변화하지 않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당연히 아무리 자신감이 뛰어나도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없어서 누구나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나 주변의 사람들이 본인보다 더 낫다는 의식이 있다면 자신감이 떨어지게된다. 이것은 현실이다. 이러한 감정은 내가 어디에 있느냐 또는 누구와 있느냐, 어떤 기분이냐에 따라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한다. 지금 실수한 것에 몰두하고 곱씹지 말자. 이는 나중에는 장점으로 전환되고 스스로 개선할 기회를 줄 것이다.